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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포스트 · 퍼포먼스 마케팅

DSP·SSP·DMP 인프라 해부 — 매체 영업 미팅에서 듣는 약자들의 정체

매체 영업 미팅에서 DSP, SSP, DMP, CDP, ad exchange, 헤더비딩 같은 약자들이 쏟아집니다. 각각이 어느 회사이고, 광고비가 어디로 흘러가며, 마케터가 의사결정할 때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 글에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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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영업 미팅에서 “저희 DSP에 SSP 연동으로 들어가시면 DMP 세그먼트도 함께 활용 가능하세요”라는 문장을 들으면 마케터는 보통 끄덕끄덕 합니다. 사실 이 문장 하나에 약자가 셋, 비즈니스 모델이 셋, 데이터 흐름이 세 방향 들어있어요. 이 글은 광고 인프라의 핵심 약자들 — DSP, SSP, DMP, CDP, ad exchange, 헤더비딩 — 을 한 번에 정리합니다. 각각이 어느 위치의 어떤 회사이고, 마케터의 광고비가 어디로 흘러가며, 의사결정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왜 이 약자들을 알아야 하나

마케터가 자기 채널의 ROAS만 본다면 약자들은 몰라도 됩니다. 그런데 운영자가 다음 단계로 가려면 이 인프라 지도를 알아야 합니다.

  • “왜 같은 디스플레이 노출인데 DSP A가 SSP B보다 비싸지?” — RTB 가격 형성의 이해
  • “DMP 세그먼트와 우리 CDP 세그먼트 차이는?” — 1st·2nd·3rd party data 구분
  • “헤더비딩으로 들어오면 ROAS가 좋아진다는데 왜?” — auction dynamics
  • “iOS 14.5 이후 DMP가 쓸모없다는데?” — 쿠키·디바이스 ID 의존도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마케터도 광고 시장의 인프라 지도를 머리에 한 장 갖고 있어야 합니다. 매체 영업이 무슨 옵션을 팔러 왔는지 그 자리에서 판단할 수 있게.

광고주, DSP, ad exchange, SSP, 퍼블리셔, DMP가 RTB로 연결되는 인프라 다이어그램
광고 인프라의 본질은 '광고주 ↔ 퍼블리셔' 사이의 자동 경매. DSP·SSP·DMP·CDP는 각 진영에서 이 경매를 돕는 역할 분담이다.

5초 요약 — 누가 누구 편인가

약자풀네임누구 편한 줄
DSPDemand-Side Platform광고주”내가 사고 싶은 노출”을 자동 입찰로 산다
SSPSupply-Side Platform퍼블리셔”내가 팔고 싶은 노출”을 최대 가격으로 판다
Ad Exchange중립(시장)DSP·SSP가 만나서 실시간 경매하는 거래소
DMPData Management Platform양쪽 다3rd party audience 데이터를 모아 세그먼트로 판다
CDPCustomer Data Platform광고주(자사)1st party 데이터로 자체 세그먼트를 만든다
MMPMobile Measurement Partner광고주앱 설치·인앱 이벤트의 attribution 표준 (Appsflyer·Adjust)

이 표 한 장만 머리에 있어도 매체 영업 미팅의 모든 문장이 해독됩니다.

DSP — 광고주의 자동 입찰 대리인

DSP는 광고주(또는 광고 대행사)가 쓰는 도구입니다. 한 번 캠페인을 만들어두면 DSP가 알아서 수많은 ad exchange에 동시에 들어가 노출 하나하나에 입찰합니다. 사람이 손으로 못 하는 초당 수만 건의 경매를 자동으로 처리해요.

주요 DSP:

  • The Trade Desk (글로벌 1위 독립 DSP)
  • Google DV360 (Display & Video 360)
  • Amazon DSP
  • Criteo
  • 국내: Mobon, Tnk, NHN ACE

DSP의 핵심 가치는 “여러 매체를 한 곳에서 운영”입니다. Meta·Google·TikTok 각각의 광고 매니저는 사실 각 매체 전용 DSP라고 봐도 됩니다. 그런데 진짜 의미의 DSP(The Trade Desk, DV360 같은)는 한 매체에 묶이지 않고 인터넷의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 인벤토리에 입찰합니다.

SSP — 퍼블리셔의 가격 최적화 대리인

SSP는 퍼블리셔(뉴스·블로그·앱·게임)가 쓰는 도구입니다. 노출 1건을 가장 비싸게 팔 DSP를 찾아주는 게 일이에요.

주요 SSP:

  • Google Ad Manager (구 DFP·AdX)
  • Magnite (Rubicon Project + Telaria)
  • PubMatic
  • OpenX
  • Amazon Publisher Services

SSP는 보통 여러 ad exchange와 동시에 연결돼 있어요. 한 페이지 로딩 때마다 SSP가 모든 거래소에 “이 노출 살래?” 하고 묻고, 가장 높은 입찰가를 따라가는 식입니다.

마케터 시선에서 SSP는 보통 직접 다루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노출 인벤토리도 어떤 SSP를 거치느냐에 따라 가격이 바뀝니다. 같은 페이지의 같은 자리도 SSP A의 가격이 SSP B의 가격과 다를 수 있어요.

Ad Exchange — 실시간 경매가 일어나는 거래소

DSP가 사고 싶은 광고주의 입장에서 입찰하고, SSP가 팔고 싶은 퍼블리셔의 입장에서 입찰을 받는 곳이 ad exchange입니다. 흔히 OpenRTB라는 표준 프로토콜로 동작합니다.

주요 ad exchange:

  • Google AdX (가장 큰 거래소)
  • Xandr (이전 AppNexus)
  • OpenX
  • Index Exchange

ad exchange와 SSP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많은 회사가 둘을 같이 운영하기 때문이에요. 마케터가 알아야 할 핵심은 “DSP와 SSP가 직접 거래하지 않고 거래소를 통한다”는 사실 하나입니다. 이 거래소가 second-price 경매를 표준으로 했다가 2017년 이후 first-price로 옮긴 게 우리가 다른 글에서 다룬 auction-dynamics-second-price·bid-shading-first-price 이야기예요.

DMP — 3rd party audience 세그먼트의 슈퍼마켓

DMP는 여러 데이터 소스(웹 쿠키, 모바일 디바이스 ID, 행동 로그)를 모아서 세그먼트로 가공해 파는 회사입니다. “프리미엄 자동차에 관심 있는 30대 남성” 같은 audience를 광고주에게 팔아요.

주요 DMP:

  • Oracle Data Cloud (BlueKai)
  • Lotame
  • Salesforce DMP (Krux)
  • Adobe Audience Manager

마케터는 보통 DSP를 통해 DMP 세그먼트를 사서 타게팅합니다. 같은 노출이라도 DMP 세그먼트를 얹어 사면 CPM이 더 비싸요. 데이터 비용이 추가되니까.

CDP — 자사 데이터의 통합 저장소

CDP는 DMP와 자주 헷갈리지만 본질이 다릅니다. CDP는 자사(1st party) 데이터를 통합·세그먼트화하는 도구입니다. 쿠키·로그인 ID·앱 행동·구매 이력을 한 user로 묶어 자사가 활용하게 합니다.

주요 CDP:

  • Segment (Twilio)
  • mParticle
  • Treasure Data
  • Tealium
  • 국내: Datarize, Adobe Real-time CDP, Salesforce CDP

CDP의 결과물은 자사 마케팅 자동화·광고에 활용됩니다. CRM·이메일·푸시·광고 lookalike 시드까지. DMP가 “남의 데이터로 만든 세그먼트”라면 CDP는 “내 데이터로 만든 세그먼트”예요.

구분DMPCDP
데이터 소스3rd party (쿠키·디바이스 ID)1st party (자사 로그·구매)
사용 주체여러 광고주가 같은 세그먼트 구매자사 전용
데이터 수명짧음 (쿠키 만료)길음 (자사가 보관)
미래쿠키 종말로 위축표준이 되는 중

쿠키 없는 시대의 CDP 운영은 cdp-id-graph에서 더 깊게 다뤘어요.

헤더비딩 — SSP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새 표준

전통적인 waterfall 방식은 SSP를 순서대로 부르는 방식이었습니다. SSP A에 먼저 묻고, 안 사면 B에 묻고, 그래도 안 사면 C에 묻고. 이 방식은 SSP A가 항상 우선권을 가져서 퍼블리셔에게 불리했어요.

헤더비딩은 페이지 로드 때 모든 SSP에 동시에 묻습니다. 누가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지 동시에 비교해서 1등에게 노출을 팝니다. 퍼블리셔 수익이 평균 30% 정도 오른다고 알려진 게 이 이유예요.

마케터 시선에서는 헤더비딩 이후 같은 인벤토리의 가격이 비싸졌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first-price 경매와 같이 운영되면서 bid shading 같은 ML 기반 입찰가 조정 기술이 필수가 됐습니다.

header-bidding-deep에서 헤더비딩의 기술적 디테일을 따로 정리했으니 더 보고 싶으시면 그 글을 참고해주세요.

MMP — 앱 광고의 attribution 표준

DSP·SSP가 웹 광고의 인프라라면, 앱 광고에는 MMP라는 별도 인프라가 있습니다. Mobile Measurement Partner의 약자로, 앱 설치와 인앱 이벤트의 attribution을 매체와 독립적으로 측정해주는 회사예요.

주요 MMP:

  • Appsflyer (글로벌 1위)
  • Adjust
  • Branch
  • Singular
  • Kochava

매체별 자체 보고서는 매체가 자기 자랑하는 경향이 있어서 같은 설치를 여러 매체가 동시에 자기 공이라고 우깁니다. MMP는 한 가운데에서 어느 매체가 진짜 마지막 click 또는 view를 만들었는지 중립적으로 판단해요. 그래서 MMP의 attribution이 앱 마케팅의 사실상 표준입니다.

다음 편 MMP raw export 컬럼 사전에서 MMP raw export의 컬럼들을 한 번 더 깊게 다룹니다.

한 캠페인이 흐르는 경로

마케터가 “디스플레이 캠페인 시작”을 누른 순간 데이터는 이렇게 흘러요.

  1. 광고주가 DSP에 캠페인 설정 (예산·타겟·소재·KPI)
  2. DSP가 입찰 알고리즘 + DMP·CDP audience 세그먼트로 입찰 룰 준비
  3. 인터넷 곳곳에서 페이지가 로드될 때 SSP가 노출 1건씩을 ad exchange로 보냄
  4. ad exchange가 OpenRTB 요청을 모든 등록 DSP로 발송
  5. 100ms 내에 각 DSP가 입찰가 회신
  6. ad exchange가 1등 DSP를 선택, SSP에 알림
  7. SSP가 퍼블리셔에게 광고 송출, 광고주 비용 차감
  8. impression·click·conversion 이벤트가 MMP·CDP로 흘러 다음 입찰의 학습 데이터가 됨

이 8단계 전체가 100ms 내에 끝납니다. 한 사람이 페이지 하나 열고 닫는 사이에 수십 번 일어나는 일이에요.

마케터가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법

이 지도를 익히면 매체 영업이 가져오는 옵션의 의미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독립 DSP로 들어가시면 walled garden 외부 inventory 확장 가능” → 새 노출 영역 vs 운영 복잡도 trade-off
  • “DMP 세그먼트로 타게팅 가능” → CPM 추가 비용 vs 정확도, 쿠키 환경 고려
  • “헤더비딩 인벤토리 우선 노출” → 단가는 높지만 viewability·quality는 좋음
  • “MMP 통합 안 하시면 attribution 못 줘요” → 앱 광고는 MMP 필수, 옵션 아님

마치며

DSP·SSP·DMP는 약자가 무서워 보이지만 본질은 “광고주 ↔ 퍼블리셔 사이의 자동 경매”입니다. 각 약자는 그 경매의 한쪽 편에서 일하는 도구일 뿐이에요.

다음 글에서는 같은 attribution 인프라에서 자주 깨지는 Lookback window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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